대구지역 독지가, 폐렴·폐혈증 환아에 1백만원 전달
기사입력 2008-07-15 09:42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요즘 고유가와 고물가, 쇠고기 파동 등으로 인해 서민들 생활이 평온치 않은 가운데 미소를 짓게 하는 훈훈한 이야기가 영남대학교병원에서 들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안모씨(49.자영업, 대구광역시 지산동 소재)가 불우한 환우를 돕기 위한 성금을 쾌척한 것.
지난 7일 입원해 현재 영남대학교병원 468호실에서 가료 중인 이현수 군(남, 5개월, 병명 폐렴·폐혈증)이 걱정 없이 완쾌하길 빌며 입원비에 보태달라는 취지에서 100만 원을 전달했다.
올해 2월26일생인 현수는 태어날 때부터 약했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이주여성인 엄마인 느옌 띠 빗 씨는 임신 중에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서 아이를 낳았을 정도로 환경이 불우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말이 서툴러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으며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젊은 베트남 엄마와 몸이 아픈 아기는 현재 대구 달서구 소재 이주 여성자 쉼터에서 임시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말~5월초에도 간 질환과 폐렴 때문에 영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현수는 당시 출생신고조차 돼있지 않은데다 사회복지적인 지원 연계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병원 자체 사회복지위원회를 통해 진료비 전액을 후원해 줬다.
평소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 수발을 들면서 몸이 불편한 불우이웃한테 꼭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을 품어온 안 사장은 그 뜻을 병원 측에 전했고,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현수를 추천해 이번 후원이 이뤄졌다.
안 사장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행을 접한 느옌 띠 빗 씨는 “Cam on(감 언, 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을 연발했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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