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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부산적십자 자원봉사자 30명 모녀결연_외국인 며느리 돕는 한국인 친정어머니

박옥화 0 2,024 2008.07.23 10:14

외국인 며느리 돕는 한국인 친정어머니
부산적십자 자원봉사자 30명 ‘모녀결연’ 
 
 
  신동명 기자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부산으로 시집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현지의 든든한 친정어머니가 생긴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23일 오전 부산 서구 충무동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김선희(63)씨 등 서구 적십자 봉사원 30명이 여성 결혼이민자 30명과 함께 모녀의 결연을 맺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결연식은 김씨 등 적십자 봉사원들이 두 달 전부터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글교실을 수강하는 동안 이들의 어린 자녀들을 돌봐온 것이 인연이 돼 이뤄졌다.

김씨는 “이웃에 베트남에서 온 젊은 새댁이 낮선 이국에서 문화적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무엇이라도 돕고 싶었다”며 “뜻을 같이 하는 동료 봉사원들과 베트남 새댁과 같은 결혼이민자들에게 힘이 될 만한 일을 찾다가 모녀결연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모녀결연을 맺은 봉사원들과 결혼이민자들은 이날 결연증서와 선물을 교환하고, 서로의 따뜻한 정을 담은 편지도 낭독할 예정이다. 결연식 뒤에는 봉사원들이 몇일 동안 도배하고 단장한 주민자치센터 옆 결혼이민여성 자녀 놀이방에 ‘희망누리 자람터’라는 이름의 현판도 붙인다.

결혼이민여성들의 친정어머니가 된 봉사원들은 이미 해 오던 자녀돌보미 활동 외에도 전통음식 만들기, 예절 교육 등 문화 체험, 출산 때 산모용품 전달 및 산후조리 돕기, 애로 사항 상담 등 결혼이민여성들이 완전한 주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기사등록 : 2008-07-22 오후 09: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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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3002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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