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생활정보

베트남결혼풍습(Phong tục kết hônViệt nam)

하티하이엔 0 2,430 2007.11.02 16:58

결혼풍습 
  

베트남의 결혼풍습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자는 13세, 남자는 16세가 되면 결혼을 하는 조혼이 일반적이었다.
조혼의 영향으로 배우자의 선택은 부모의 선택이 절대적이 었는데, 한번 맺어진 인연은 당사자의 의견과는 관계없이 꼭 지켜져야 만 했다.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양가의 가세가 비슷해야 하는것이었다. 
이는 딸을 시집 보내는 입장에서는 딸이 무시를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남자의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혼례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여야 하는데, 여자의 집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우이든 잘사는 경우이든 부담이 더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보통은 우리의 중매쟁이와 같은 발이 넓고 말을 잘하는 할머니가 중매를 하게 되는데, 
먼저 중매를 위해 양가를 방문하고 의사를 타진한 후 양가에서 모두 동의를 하게 되면 결혼이 성사된다.

혼처를 정하는 예로서 레 납 타이(Le nap thai)라는 절차를 거치는데,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거위 한마리를 보낸다.
신부의 집에서는 신부의 이름과 사주를 신랑의 집으로 보낸다. 이를 레 번 자잉(Le van danh)이라고 한다.
다음은 레 납 깟(Le nap cat)이라고 사주와 궁합을 보고 결혼을 승락하게 된다.

사주와 궁합이 잘 맞아 결혼이 성사되면 레 납 떼(Le nap te)라는 절차로서 신랑측에서 신부집에 비단을 보내고 이 혼인이 틀림없는 것이라는 의사를 표한다.

경우에 따라 약혼식을 결혼식 일주일전부터 며칠 전에 하게 되는데, 대개는 신부의 집에서 한다.
양가의 부모와 친척, 절친한 친구 몇명이 모인 자리에서 덕담을 나누고 신부에게 예물을 주고 술과 음식으로 흥겨운 자리를 갖는다.
신랑은 비단으로 싼 돈을 신부에게 전하는데 결혼에 필요한 비용을 주는 것인데, 돼지 몇마리,차 몇kg 식으로 물건으로 받기도 한다.

예전에는 결혼식을 위해 신랑과 신부의 집에서 하루전부터 각자 잔치를 하고 결혼식 당일날 정오경에 신랑과 신랑의 부모, 친지가 신부의 집으로 가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을 치른 후 신부를 신랑의 집으로 데려오면 결혼은 끝나게 된다.

요즘에는 신랑,신부 따로 집에서 잔치를 하지 않고 피로연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에서 주로 하는데, 신랑과 신랑의 가족,절친한 친구만 신부의 집으로 가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부와 함께 피로연장으로 향한다.
초대를 받은 손님들은 피로연장에서 음식을 먹으며 신랑, 신부가 오기를 기다린다.
대개의 경우는 양측 모두 같은 자리에서 피로연을 하고 비용은 신랑측에서 부담한다.
집에서 결혼식을 할 수 없는 경우는 피로연장에서 하기도 한다.
피로연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아침에는 친척, 점심때는 양가 부모들의 손님, 저녁에는 신랑 신부의 친구나 직장 동료 등의 순서로 한다.

베트남에서 혼례는 대사 중에 대사이어서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돈이 없어 장가를 못가는 경우도 많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위주의 사회였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혼례를 치른 부부라하더라도 각자의 재산을 관리하게 되는데, 자신의 재산을 공증을 받아 놓는 경우도 있다.
만약 이혼을 하게되면 재산을 엄격하게 분리한다.
만약 여자가 결혼 후 아무런 일을하지 않고  가사만을 돌보았다면 당연히 개인적인 재산을 모을 수 없다.
우리의 경우와 같이 부부는 하나로 보아 재산을 분배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다만 재산이 많은쪽이 배려를 하는 경우는 있으되----

베트남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직장을 가진다. 
자신이 모은 재산은 당연히 개인의 몫이다.
능력이 없는 남편은 아내 뿐만이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천대를 받는다.

베트남은 예로부터 남자가 귀한 나라이다. 
수 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남자는 국가를 위해 언제라도 동원되어야 했고,그로인해 여자는 집안을 지키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이유로 억척스럽고 강인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전통적인 가부장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러한 가부장제가 무너지고 부인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는듯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