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식사 예절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소수 민족 중에 베트남도 속한다.
베트남인들은 긴 젓가락만 사용해서 밥을 먹는데 한끼에 보통 성인 남자가 먹는 양이 3~4그릇이다.
젓가락만 사용하다 보니 밥그릇을 들고 먹어야 하며 국물은 마시기도 한다.
육류나 기타 음식들은 식사 중에 자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요리 과정에서 잘려지므로 식탁에서 포크는 필요없다.
대신 이들은 식탁에서 질그릇과 숟가락 그리고 나무 상아나 은으로 된 젓가락을 사용한다.
베트남인들의 식습관은 공동생활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들은 여러 사람이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커다란 그릇에 담아 식탁 위에 놓고 공동으로 먹는다.
밥통에서 각자 자신의 조그만 밥그릇에 밥을 퍼 담은 후 밥그릇을 입가에 갖다 대고 젓가락으로 밥을 입 안으로 밀어 넣는다.
따라서 밥그릇은 항상 손바닥위에 올려놓게 된다.
젓가락은 육류 생선 또는 야채를 집어서 밥 위에 올려 놓는데도 쓰인다.
반면 숟가락은 국을 먹는 데만 쓰인다.
밥을 다 먹으면 젓가락을 밥그릇 위에 가지런히 얹어 놓는다.
밥그릇에 아직 밥이 있을 때 젓가락을 밥에 꽂아 두는 것은 매우 불쾌하게 여긴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불교 신도들이 죽은 사람에게 바치는 공물을 상징하기 때문 이다.
가끔 사람들에 따라 자신이 먹던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상대방 밥그릇에 얹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대방에 대한 친절의 표시다.
고급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주문하면 중국 식당에서처럼 하나씩 가져다 준다.
베트남인들은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다.
식탁 위에 숟가락을 놓을 때는 반드시 엎어 놓아야 한다.
베트남인들은 찬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물론 물이 좋지 않아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집집마다 조그만 찻잔과 찻주전자가 있으며 항상 뜨거운 물에 차를 넣고 빨리 식 지 않도록 잘 보관한다.
차는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셔야지 헌꺼번에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교양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찻잔이 비게 되면 상대방의 찻잔에 차를 채워주지만 특별한 차도는 없다.
차를 마시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베트남 사람들은 찻상을 벽에 붙여 놓고 벽을 보지 않는 3면에 각각 한 사람씩 앉아 차를 마셨다.
또한 찻 주전자를 커다란 찻잔으로 대신했다.
이 큰 찻잔의 차를 세사람의 찻잔에 따라 마셨는데 중국 사람들은 이러한 베트남인들의 차 마시는 모습을 “응우엄”이라고 불렀다.
술을 마실 때도 이들은 커다란 항아리에서 뜬 것을 각자의 그릇에 나누어 마신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술을 마실때는 여덟 사람씩 무리를 짓는다.
“술은 네명 차는 세명 그리고 아편은 두명이 마셔라”는 속담이 이런 관습을 잘 드러내 준다.
술을 마실 때 베트남인들은 상대방에게 술잔을 돌리는 법이 없다.
하지만 맥주나 순한 술을 즐기는 베트남인들은 상대방의 잔을 비지 않게 계속 채워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Sưu tầm trang áo dài Việt nam.